대한갑상선학회 2015 춘계학술대회
김혜정 (순천향의대)
지난 3월 6일부터 7일에 걸쳐 2015년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6개의 symposium과 2개의 special lecture, prize lecture, educational session과 meet the professor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갑상선질환에 관련된 여러 임상 및 기초 연구에 대한 최신 내용 뿐만 아니라, 갑상선 진료와 관련된 보험 수가, 법률에 대한 내용, 임상연구에 활용하기 쉬운 통계기법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다.
Special lecture에서는 울산의대 김원배 교수님의 방사성요오드동위원소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진행형/원격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연 tyrosine kinase inhibitor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국내에서 허가되어 보험 급여가 시작된 sorafenib 약제의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대조 3상 연구(DECISION trial)를 중심으로 최근에 발표된 lenvatinib 약제의 3상 연구(SELECT trial)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tyrosine kinase inhibitor를 이용한 환자의 치료와 추후 연구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국가검진권고안에 대한 special lecture & panel discussion 시간에는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님의 갑상선암 검진권고안 제정위원회의 경과보고에 이어, 고려의대 안형식 교수님의 갑상선암 검진과 발생률 및 사망률의 연관성 분석에 대한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후 학회에 참석한 여러 선생님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Main symposium은 크게 1) 갑상선 진료와 관련된 보험 수가와 법률, 2) 갑상선질환의 분자적 기전에 대한 최신지견, 3) 임상연구에 활용하기 쉬운 통계기법, 4) 갑상선질환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 5) 그레이브스병의 임상 양상, 6) 2014년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 리뷰와 새로운 대한갑상선학회 권고안을 위한 제언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1) 갑상선 진료와 관련된 보험 수가와 법률에 대한 주제에서는 갑상선검사 및 갑상선수술과 관련된 건강보험 수가, 여러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 갑상선 암보험, 진단서 작성과 발급 및 갑상선 관련 의료소송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법률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서 평소 진료를 보면서 품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 갑상선질환의 분자적 기전에 대한 최신지견 세션에서는 갑상선 여포의 재형성과 고이터형성에 있어 TSH 의존성 follicular VEGF-A, endothelial VEGFR2의 발현에 대한 부산의대 장전엽 교수님의 강의, sodium iodine symporter를 이용한 radionuclide gene therapy에 관한 서울의대 윤혜원 교수님의 강의, 마지막으로 갑상선암 조직의 대사변화를 바탕으로 살펴본 암세포 대사이상의 특성 및 이의 암치료 표적으로 이용 가능성에 대해 제시한 울산의대 김원배 교수님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3) 임상연구에 활용하기 쉬운 새로운 통계기법 강의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R의 임상적 이용에 대해 울산의대 김태용 교수님께서 새로운 통계기법에 대해 청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시를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셨고, 관찰연구에서의 혼란변수에 대한 통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propensity score matching 통계기법의 기본적인 개념과 활용에 대해 연세대 박소희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셨다. 4) 갑상선질환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 세션에서는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님의 요오드섭취의 부족 및 과잉과 갑상선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이어서 서울의대 박수경 교수님께서 thyroid cancer longitudinal study를 바탕으로 갑상선암의 발생과 관련된 위험인자에 대해 담배, 술, 당뇨 등 만성질환의 과거력, 비만도, 남녀성별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내용을 발표해 주셨고, 마지막으로 서울대 최경호 교수님께서 페놀성 화합물과 여러 유기적 오염 물질로 인한 갑상선호르몬 변화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하셨다. 5) 그레이브스병의 임상 양상 주제에 대해서는 서울의대 박도준 교수님께서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항갑상선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방사성요오드 치료나 수술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해 다양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울산의대 사호석 교수님께서 갑상선안병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환자 사례를 보여주시면서 흥미롭게 강의해 주셨다. 또한 TSH receptor antibody의 측정 결과 해석 및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의 적용에 대해 연세의대 신동엽 교수님께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도있게 강의해 주셨다. 6) 2014년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 리뷰와 새로운 대한갑상선학회 권고안을 위한 제언 부분에서는 먼저 나동규 교수님께서 영상의학적 측면에서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의 갑상선결절의 암 위험도 초음파 진단에 대한 현 권고안과 추후 개정 권고안의 암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의 기준, 림프절의 초음파 진단에 대한 분류체계 및 FNA 실행의 기준에 대한 추후 연구 및 전문가들 내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해 주시고, 이어서 갑상선수술과 관련하여 외과적인 측면에서 충북의대 박진우 교수님께서 2014년 미국갑상선학회에서의 수정된 진료권고안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많은 임상 경험과 현실을 고려한 분화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권고안(가안)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중앙의대 석주원 교수님께서 2014년 수정된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 진단을 위한 Tg와 TgAb 등의 검사, FDG-PET과 같은 핵의학적 영상 및 방사성요오드치료와 초기 치료 후 추적관찰에 대해 핵의학 측면에서 강의해 주셨다.
Meet the professor 시간에는 성균관의대 김윤덕 교수님께서 갑상선안병증의 치료에 대해 안과적 수술 치료를 중심으로 강의를 해 주시고, 건국의대 황태숙 교수님께서는 갑상선암 발생과 관련된 BRAF 및 RAS 변이, RET/PTC 및 PAX8/PPARγ 재배열, TP53, TERT promoter 변이 등 분자 병리학적 내용으로 강의해 주셔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회는 갑상선질환의 분자기전과 같은 기초연구에서 갑상선암의 치료, 국가검진권고안 리뷰, 갑상선질환의 진료 현장에서 접하는 보험 수가와 의료분쟁과 같은 실질적인 부분까지 폭넓고 알차게 구성이 되어 매우 흥미로웠으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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