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부신
김정희 (서울의대)
Xq26 미세중복과 GPR101 돌연변이에 의한 거인증과 말단 비대증
(Gigantism and Acromegaly Due to Xq26 Microduplications and GPR101 Mutation)
N Engl J Med 2014;371:2363-74
성장호르몬의 과다 분비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는 거인증, 그 후에는 말단 비대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거인증과 말단 비대증의 유전적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까지는 단일 유전자 원인으로 다른 종양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거인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로는 aryl hydrocarbon receptor-interacting protein (AIP) 정도만 밝혀져 있다. 본 연구는 소아기에 거인증으로 발현하는 임상 표현형을 발견하고 그 원인이 Xq26.3 미세 중복, 특히 GPR101 돌연변이에 있다는 것을 밝히고 기능적 연구로 성장호르몬 과다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국제 다기관 말단비대증 코호트에 보관되어 있는 48명의 거인증 환자 샘플에서 관련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248명의 말단비대증의 환자에서 분석하였다. 거인증 환자 중 13명에서 Xq26.3 미세 중복이 발견되었고 4명은 관계 없는 두 가계도에서 나왔고 9명은 산발적인 경우였다. 모든 환자들은 초기 소아기 때 질환이 발현하였다. Xq26.3 미세중복이 발견되지 않은 거인증 환자는 모두 5세 이후에 발현하였다. Xq26.3 부위의 게놈 분석 결과 미세 중복이 염색체 복제 중에 발생하였고 4가지 단백질 코딩 유전자를 포함하였다. 이 중 한 유전자가 G 단백 결합 수용체인 GPR101로 환자의 뇌하수체 병변에서 과다 발현하였다. 248명 말단 비대증 환자 중 11명 (4.4%)에서 반복적인 GPR101 체세포 돌연변이 (p.E308D) 소견을 보였고 대부분 종양 조직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 이 돌연변이를 rat GH3 세포에 형질주입하였을 때 성장호르몬의 과다 분비와 증식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는 조기 발현하는 X 염색체 연관 말단 거인증을 발견하였고 GPR101 중복이 그 원인을 밝혀냈으며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반복적인 GPR101 변이를 발견하였다.
완전 절제한 부신피질암에서 Ki67의 예후 예측 능력
(Major Prognostic Role of Ki67 in Localized Adrenocortical Carcinoma After Complete Resection)
J Clin Endocrinol Metab 100: 841–849, 2015
부신피질암은 드물지만 예후가 매우 나쁜 종양으로 조기 진단하여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절제 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높아서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후 mitotane 과 같은 보조 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효능과 부작용을 고려하였을 때 모든 환자에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European Network for the Study of Adrenal Tumors (ENSAT)” 라는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완전 절제한 부신피질암 환자에서 복잡한 분자유전학적 기법이 아닌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독일 부신피질암 코호트에서 추출한 319명의 환자에서 예후 인자를 찾고 유럽의 다른 국가의 250명 부신피질암 환자에서 validation 하였다. 독일 부신피질암 코호트에서 연령, 종양 크기, 정맥 종양 혈전, Ki67이 유의하게 예후를 예측하였고 Ki67이 가장 좋은 예측력 (1% 증가시 재발 위험도가 1.042배씩 증가, 사망 위험도가 1.051배씩 증가) 을 보였다. Ki67 수치에 따라 세 군(<10%, 10-19%, ≥20%) 으로 나누었을 때 재발 없는 생존 기간 중앙값이 각각 53.2, 31.6, 9.4 개월이었고 총 생존 기간 중앙값도 180.5, 113.5, 42.0 개월이었다. 유의하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을 다른 코호트에서 검증하였을 때 Ki67 단독 예측력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는 가장 큰 부신피질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Ki67 이 완전 절제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자임을 역설하고 향후 병리 소견에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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