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김경수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치료와 삶의 질 및 갑상선 관련 증상과의 관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Association of Thyroid Hormone Therapy With Quality of Life and Thyroid-Related Symptoms in Patients With Subclinical Hypothyroidis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eller M et al. JAMA 2018; 320: 1349-1359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에서 갑상선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확립되어 있지는 않다. 본 논문에서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 결과들을 추가하여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치료와 삶의 질 및 갑상선 관련 증상과의 관계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하였다.
2018년 7월 4일까지 PubMed, EMBASE, ClinicalTrials.gov, Web of Science, Cochrane Library, CENTRAL, Emcare, Academic Search Premier에서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임신하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갑상선 호르몬 치료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검색하였다. 2명의 리뷰어가 검색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1차 평가하였고, 이 단계에서 제외되지 않은 연구는 2명의 리뷰어가 전체 내용을 독립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였다. 이후 역시 2명의 독립적인 리뷰어가 데이터를 추출하고 바이어스(bias)의 위험을 평가하며(Cochrane risk-of-bias tool) 증거의 질을 평가하였다(GRADE tool). 자료 합성을 위해 임상적 점수(clinical score)의 차이는 표준화된 평균의 차이(standardized mean difference, SMD)로 변환하였고, 메타 분석을 위한 임의효과 모델(random-effects model)을 적용하였다. 최소 3개월 이상의 추적관찰 후에 삶의 질과 갑상선 관련 증상을 주요 결과(main outcome)로 평가하였다.
검색된 3,088개의 연구 중 최종적으로 21개 연구, 2,192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였다. 갑상선 호르몬 치료군(3-18개월)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평균 thyrotropin 수치가 정상범위로 낮아졌다(range, 0.5- to 3.7 mIU/L vs 4.6 to 14.7 mIU/L). 하지만 삶의 질(n = 796; SMD, −0.11; 95%CI, −0.25 to 0.03;I2=66.7%) 또는 갑상선 관련 증상(n = 858; SMD, 0.01; 95%CI, −0.12 to 0.14; I2=0.0%)의 호전은 보이지 않았다. 바이어스의 위험은 낮았고 GRADE tool로 평가한 증거의 질은 중등도(moderate) 혹은 높음(high)이었다.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임신하지 않은 성인에서 갑상선 호르몬 치료는 삶의 질 및 갑상선 관련 증상의 호전과 관련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갑상선 기능과 빈혈과의 관계: 개별 참여자 데이터의 풀 분석
(The Relation Between Thyroid Function and Anemia: A Pooled Analysis of Individual Participant Data)
Wopereis DM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18; 103: 3658-3667
빈혈과 갑상선 기능이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고 흔히 함께 발생한다. 하지만 빈혈과 갑상선 기능이상의 관계에 대한 사람에서의 데이터는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Thyroid Studies Collaboration에 등록되어 있는 16개 코호트 42,162명의 자료를 메타분석하여 갑상선 기능이상과 빈혈 사이의 단면적(cross-sectional), 종단적(longitudinal) 관계를 알아보았다. 일차결과지표(primary outcome measure)는 빈혈(남자 hemoglobin < 130 g/L, 여자 < 120 g/L)로 정의하였다.
단면적으로 정상 갑상선기능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여 갑상선 기능이상을 가진 사람에서 빈혈이 동반될 위험이 높았다[갑상선기능저하증, pooled OR 1.84 (95% CI 1.35-2.50),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1.21 (1.02-1.43), 무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 1.27 (1.03-1.57), 갑상선기능항진증 1.69 (1.00-2.87)].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 갑상선기능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여 모든 종류의 갑상선 기능이상을 가진 사람에서 낮았다. 14개 코호트 25,466명을 분석한 종단적 분석에서 빈혈 발생의 위험은 갑상선기능저하증 1.38 (95% CI 0.86-2.20),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1.18 (1.00-1.38), 무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 1.15 (0.94-1.42), 갑상선기능항진증 1.47 (0.91-2.38)배 높았다. 갑상선 약제 복용과 C-reactive protein을 제외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헤모글로빈 수치의 연간 변화는 다양한 갑상선 기능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증가되거나 감소된 갑상선기능을 가진 사람에서 빈혈이 동반될 위험이 높았다. 또한 갑상선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사람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갑상선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빈혈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