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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

정경연(을지병원 내분비내과)

  뜨겁도록 무더웠던 2018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대한갑상선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이후 “비상의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학술 대회로서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Plenary Lecture로는 갑상선 세포진단 분류체계인 Bethesda system의 제정을 이끌었던 존스홉킨스 대학의 Ali 교수님으로부터 2017년에 개정된 Bethesda system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그 동안 핫이슈였던 noninvasive follicular thyroid neoplasm with papillary-like nuclear features (NIFTP)가 최근 개정된 Bethesda system에 새로이 적용 되었고 세포병리 진단의 보조적인 역할로서의 분자학적 검사가 소개 되었다. NIFTP를 갑상선암에 포함 시키는 여부에 따라 Bethesda system의 악성위험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었으며 AUS/FLUS, FN/SFN에서 분자표지 검사의 역할 등에 대하여 다루어졌다. 이어서 진행된 Meet the professor 에서는 NIFTP 세포학적 진단을 주제로 하여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졌고, 2017 WHO 분류에서의 NIFTP 정의 및 NIFTP에 따른 Bethesda system 변화가 소개되었다. NIFTP는 분자학적으로 갑상선유두암 보다는 갑상선여포암에 좀 더 가까웠는데 진단에서의 분자학적 검사 역할에 대하여 소개 되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주제는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갑상선재발암에서의 고주파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강의 였다. 2012년 ATA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주파를 재발암의 치료로 권고하지 않았으나, 2016년 ATA, KTA 가이드라인에서는 국소 재발암에서 수술이 어려울 경우 고주파절제술이 안전하고 유효하게 적용 될 수 있음이 제시되었고 이는 2017년 5월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해서도 고시되었다. 갑상선재발암에서의 고주파절제술의 증례들이 소개되었고, 그 동안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상당한 종양 부피 감소와 증상 완화, Tg 감소의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완전한 종양제거도 60% 이상 보고되었다. 서울의대 영상의학과 김지훈 교수님은 고주파절제술의 임상 결과들과 이에 따른 적응증을 소개해 주셨고, 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님은 실제 임상에서의 기술적인 측면과 합병증 및 연구 결과들을 소개해 주셨다. 영상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작은 갑상선재발암을 포함하여 여러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제한점들이 있지만, 수술 고위험군이거나 반복적인 수술을 거부하는 갑상선재발암 환자에서 고주파절제술은 좋은 대안치료로 고려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Meet the professor 시간에는 올해에 정년 퇴임하시는 서울의대 핵의학과 정준기 교수님께서 전이성 또는 잔존 갑상선암의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대한 30여년간의 귀중한 경험을 강의해 주셨고, Memorial Sloan Kettering Center의 Sabra 교수님은 ATA 재발위험도 분류체계와 갑상선분화암의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대하여 강의를 하셨는데 같은 환자 증례에서 다른 위험도를 보여주는 병리 결과 차이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 가며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Education session은 갑상선질환에서의 대사 증후군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용과 연명의료법의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에너지 대사 및 당, 지질 대사에서 갑상선호르몬이 관여하는 기전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동반되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결과들과 임상에서의 접근에 대하여 논의 되었다. 또한, 2018년 2월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게 되었는데 말기 암환자들의 진료 현장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이 다뤄졌다. 내분비내과 의사로서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지만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진료 현장에서 연명의료결정법을 적용할 때 부딪히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의학적 조건과 환자의 선호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가족 및 사회, 경제적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여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윤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Bethesda system과 갑상선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변화된 실제 임상에서의 진료 뿐 아니라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갑상선암의 고주파 치료 등 갑상선암 진료 분야의 최신지견에 대하여 함께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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