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무증상 갑상선질환은 정상 보다 낮은 지능지수(IQ)를 보이는 태아의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신 중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 SCH)이나 저티록신혈증(hypothyroxinemia)이 있는 환자에게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LT4) 치료를 하는 것이 태아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재태 연령 20주 이전의 단태아 임신부를 대상으로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여 SCH(TSH > 4.00 mIU/L이면서 정상 FT4 level [0.86 – 1.90 ng/dL])과 저티록신혈증(정상 TSH level과 낮은 FT4 level [< 0.86 ng/dL])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두 질환군에서 각각 LT4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였고 갑상선 기능은 매달 평가하였으며 TSH 또는 FT4 level이 정상으로 유지되도록 LT4 용량을 조절하였다.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5년간 매년 발달 및 행동 평가를 시행하였고 5세의 지능지수(5세 자료가 없는 경우 3세의 지능지수) 또는 3세 이전의 사망률을 비교하였다.

  677명의 SCH 임신부는 재태 연령 16.7주에, 526명의 저티록신혈증 임신부는 재태 연령 17.8주에 각각 무작위 배정되었다. SCH 임신부 중 LT4 치료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5세 당시 평균 지능지수는 97, 대조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지능지수는 94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0.71). 저티록신혈증 임신부에서도 LT4 치료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5세 당시 평균 지능지수는 94, 대조군의 경우 9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0.30). 각각 연구의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다른 신경인지적 결과, 임신 결과, 이상 사례 발현 등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재태연령 8-20주 사이에 SCH 또는 저티록신혈증을 치료하는 것은 치료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여 태어난 아이들의 5세까지의 인지 기능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균형과 대사의 조절에 주로 관여하는데 이는 갑상선 호르몬이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 T2DM)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반인에서 갑상선 호르몬과 T2DM 사이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정상 범위내의 갑상선 호르몬이 T2DM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중국 톈진(Tianjin)에 거주하는 15,296명을 대상으로 단면연구를 시행하였다. 유리 T3 (free T3, FT3), 유리 T4 (free T4, FT4), TSH 농도를 화학발광 면역측정법으로 측정하였고 T2DM은 미국당뇨병협회의 기준에 따라 정의하였다. 성별에 따라 FT3, FT4, FT3/FT4 ratio, TSH를 5분위로 나누어 T2DM과의 관계를 각각 분석하였다.
T2DM의 유병률은 남자 16.2%, 여자 7.7%로 나타났다. 남성에서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후 FT3, FT4, FT3/FT4 ratio 5분위수의 증가에 따른 T2DM의 교차비는 다음과 같다.

FT3 : 1.00, 0.75(0.63-0.89), 0.70(0.58-0.84), 0.63(0.52-0.76), 0.56(0.46-0.68) (P for trend < 0.0001)
FT4 : 1.00, 1.05(0.87-1.27), 1.16(0.96-1.40), 1.09(0.90-1.31), 1.29(1.07-1.56) (P for trend = 0.01)
FT3/FT4 ratio : 1.00, 0.69(0.58-0.83), 0.72(0.60-0.86), 0.59(0.48-0.71), 0.55(0.46-0.66) (P for trend < 0.0001)

  이러한 경향성은 여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TSH와 T2DM 사이 음의 상관관계는 남성에서만 관찰되었다.

  정상 갑상선 기능을 가진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FT3, FT3/FT4 ratio가 감소할수록, FT4는 증가할수록 높은 T2DM의 유병률을 보였다. 다만 남성에서만 TSH가 낮을수록 T2DM과 관련되어 있었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이므로 갑상선 호르몬과 T2DM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고 향후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